영화 스타에서 동물복지 운동가로…브리지트 바르도, 91세로 별세

브리지트 바르도(1965년). 사진=연합뉴스
브리지트 바르도(1965년). 사진=연합뉴스

프랑스의 배우이자 동물복지 운동가인 브리지트 바르도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르도가 설립한 브리지트바르도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재단 창립자이자 대표인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그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배우이자 가수였으며, 이후 화려한 연예계 경력을 뒤로하고 동물복지 운동과 재단 활동에 평생을 바쳤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망 시점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패션 잡지 '엘르'의 모델로 활동하다 1952년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73년 은퇴를 선언한 뒤 바르도는 반세기 가까이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반려동물 권리 보호와 동물 학대 근절을 위해 활발히 목소리를 내며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한국의 일부 문화도 비판적 시각으로 지적해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