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미국 테슬라와 맺었던 약 4조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이 사실상 취소됐다.
엘앤에프는 테슬라와 체결한 양극재 공급 계약 금액이 기존 3조8347억원에서 973만원으로 감액됐다고 29일 공시했다. 감액 사유는 공급 물량 변경에 따른 계약금액 정정이다.
지난 2023년 2월 테슬라와 체결한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 건이다. 당시 계약 기간은 2024년 1월 1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로 공시됐다.
계약 일정 만료를 앞두고 이틀 앞두고 실제 공급 금액이 970여 만원에 그친 것으로, 사실상 양극재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엘앤에프 측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배터리 공급 환경 변화 속에서 일정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