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이 위기 극복과 회복의 토대를 다진 해였다면, 2026년은 회복을 넘어 성장으로 나아가야 할 해”라며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 사다리 복원을 핵심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한 장관은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컸던 한 해였지만, 현장을 지켜온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의 저력이 우리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간의 정책 성과로 △2025년 3분기 민간 소비의 3년 만 최대 증가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인 벤처투자액 4조원 △중소기업 수출 30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 달성 등을 제시하며 “이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준 기업인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2026년을 '성장 전환의 해'로 규정하고, 중기부의 정책 방향으로 네 가지 중점 과제를 밝혔다. 첫째, 지역 민생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230만 영세 소상공인에게 25만원씩 경영안정 바우처를 지원하고, 위기 징후 포착부터 폐업, 재도전·재취업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을 글로컬 행사로 확장하고, 연간 1만 명의 로컬 창업가를 발굴하는 등 청년·상권 주도형 소상공인 육성에 나선다.
둘째, 창업 활성화를 통해 청년과 지역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연기금·퇴직연금 등 민간 자금의 벤처투자 참여를 확대하고, 1조6000억원 규모의 정부 모태펀드를 마중물로 연간 벤처투자 4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창업기업 공공구매 제도를 개편해 정부가 스타트업의 '첫 번째 구매자'가 되고, 매년 1000명의 창업가를 발굴해 실패 후 재도전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셋째, 제조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본격 지원한다. 2030년까지 중소 제조 스마트공장 1만2000개를 구축하고, 중견기업 도약을 위한 '점프업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수익으로 연결되는 R&D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K-소비재와 온라인 수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넷째, 공정과 상생의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술탈취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상생협력 범위를 온라인 플랫폼과 금융 등 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 장관은 “소상공인은 두터운 안전망과 소비 진작으로, 창업·벤처기업은 과감한 투자와 공공구매로, 중소기업은 신속한 대금 지급 정책을 통해 경제 전반에 자금이 돌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계가 선정한 2026년 사자성어로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언급하며 “환경이 어려워도 멈추지 않고 스스로를 단련하겠다는 의지처럼, 중기부 역시 현장과 함께 뛰며 성과로 답하는 유능한 조직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