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 “에너지 산업에서 AI는 선택 아닌 필수…AI로 새 시장 만들 것”

병오년 새해 분산자원 실시간 최적화로 글로벌 전력시장서 승부

“에너지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그리드위즈는 수많은 분산자원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변동성 높은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통합해 복잡한 전력시장에서 AI로 가치를 창출하겠습니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는 병오년 새해 각오로 AI를 활용한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 운영을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후위기 심화로 전력 시스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을 정밀하게 관리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에서다.

김 대표는 “그리드위즈는 이미 3GW 규모의 자원을 통합 운영하며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면서 “이제 이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한 단계 진화된 에너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산업용 전력 요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 고객에 대한 해답도 제시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 5년간 약 80%가량 오르면서 일부 전력비용은 제조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에서는 경영 위기 상황이 초래됐다. 이로 인해 기존의 단편적인 한전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자가발전이나 재생에너지 연계 등 자체적인 전력 공급 방안을 모색하는 기업도 크게 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생존 문제이자 가장 큰 경영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에너지를 최적의 비용을 위해 언제·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하느냐가 그만큼 중요해졌다.

김 대표는 “그리드위즈는 수요자원과 분산자원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AI 기반 운영 기술을 적용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이 불확실성을 줄이고 보다 합리적인 에너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기후위기가 세계 곳곳에서 극한 기후를 만들면서, 분산에너지 시장의 역할도 중요해졌다고 했다.

그는 “기후위기로 인해 폭염·한파·집중호우와 같은 극한 기후가 빈번해질수록, 대규모 발전소와 송전망에 의존하는 중앙 집중형 전력 시스템만으로는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할 수 없다”라며 “따라서, 특정 설비나 구간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영향을 분산시킬 수 있는 분산에너지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산에너지는 위기 상황에서 전력을 '추가로 생산하는 수단'이라기보다는, 수요를 빠르게 조정하고 지역 단위에서 전력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유연성 자원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2025년 기준 약 82만대를 넘어섰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분산자원이 전력 시스템에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전기차를 포함한 분산자원이 극한 기후 상황에서 실제로 계통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기술은 물론이고 계통 상황과 수요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언제 어떻게 활용할지를 판단하는 운영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경직된 국내 전력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도 지속해 공략할 계획이다. 그리드위즈는 그간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앞서서 위기속에 변화를 시도하는 국가들에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제 한국에서 검증한 우리의 기술과 노하우가 해외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말이 아닌 결과로, 레퍼런스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