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아닌 공장에서 고등어 찍어낸다”…메가플랜, 해양수산 신기술(NET) 인증

메가플랜 제주도 고등어 양식장 전경.
메가플랜 제주도 고등어 양식장 전경.

스마트 양식 전문 기업 메가플랜(대표 유철원)이 작년 12월 31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으로부터 해양수산신기술(NET) 인증을 최종 획득하며 수산 제조업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이번 인증은 불확실한 자연환경에 의존해 온 기존 수산업이 통제와 예측 가능한 첨단 제조업(Manufacturing) 단계로 완전히 진입했음을 국가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메가플랜이 선보인 기술 핵심은 생물학적 주기의 완벽한 제어다. 연 1회 특정 시즌에만 산란하는 고등어 생태적 한계를 수온 및 광인자 조절 등 정밀 환경 제어 기술로 극복했다. 이를 통해 연중 다회 산란이 가능한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실험실 단계를 넘어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했음을 입증했다. 이는 고등어 공급이 이제 운에 기대는 어획(Hunting)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정밀한 계획 생산(Planned Production) 공정으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영양, 식감, 위생 등 시장 요구에 맞춰 제품을 최적화하는 '맞춤형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기술 인증은 일본 시장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그 가치가 재확인되고 있다. 최근 방사능 이슈와 지진 리스크로 인해 수산물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일본 수산업계는 메가플랜 육상 스마트 양식 기술을 BCP(Business Continuity Plan, 사업 연속성 계획) 핵심 솔루션으로 지목했다.

환경 변수가 철저히 통제된 한국을 안전 생산 기지로 활용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수산물 공급망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메가플랜은 일본계 기업들과 고등어 역수출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는 한·일 수산물 공급 체계의 구조적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메가플랜의 대량 생산 체계는 기후 변화에 따른 수산물 가격 변동성을 방어할 강력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해양 오염원으로부터 차단된 청정 환경에서 균일한 품질(Quality Control)을 유지하면서도, 규모의 경제를 통해 탁월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철원 메가플랜 대표는 “NET 인증 소식은 기후 위기 시대, 대한민국 식량 안보 역량을 기술적으로 증명한 쾌거”라며 “새해를 기점으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에 박차를 가해 전 세계적 단백질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메가플랜은 IBK기업은행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구로 14기 육성기업으로 TIPS 운영사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대표 전화성)가 함께 육성을 맡았다. 투자유치, IR, 교육, 멘토링,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