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새해 중진기금 11조5천억원 확정…“중소벤처 '성장 사다리' 강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2026년 중소벤처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규모를 11조5129억원으로 확정하고, 생산적 정책금융과 수출·AI 전환을 축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사다리 강화에 나선다.

중진공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2026년 중진기금을 △생산적 정책금융을 통한 기업 성장 촉진 △수출 지원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 도약 △지역·AI·인재 중심의 미래 성장기반 구축 등 세 가지 축으로 운용해 중소벤처기업의 '진짜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진공 전경 모습.
중진공 전경 모습.

먼저 생산적 정책금융을 통해 기업 성장 촉진에 나선다. 2026년 정책자금 규모는 총 4조4313억원으로, 직접융자 4조643억원과 이차보전 3670억원(공급 기준)으로 구성된다. 중진공은 혁신성장 분야, 시설투자 촉진, 제조현장 디지털화, 해외법인 진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분야에 정책자금 공급을 집중할 방침이다.

주요 자금은 △혁신창업사업화자금 1조6058억원 △신시장진출지원자금 3164억원 △신성장기반자금 1조811억원 등이다.

아울러 투자 요소를 결합한 선도적 금융 운영과 시중은행 협업을 통해 정책자금이 민간자금을 유인하도록 하고, 유망 중기업에는 P-CBO 방식의 대규모 자금을 지원해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을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AX 전환을 추진하거나 AI 및 AI 관련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1400억원 규모의 'AX 스프린트 우대트랙'을 신설해 금리 0.1%p 인하, 대출한도 상향(60억원→100억원), 패스트트랙 적용 등 우대 지원에 나선다.

수출 지원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 도약도 핵심 과제다. 중진공은 수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는 수출바우처 사업 예산을 2025년 1274억원에서 2026년 1502억원으로 226억원 확대한다.

특히 대외환경 불확실성을 고려해 관세 대응 서비스를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고, 기업당 최대 5000만원까지 추가 한도를 부여할 계획이다. 국제운송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에는 1500만원 한도의 추가 지원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 수출시장 진출 사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스마트트레이드허브) 신규 구축과 물류비 지원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출 물류 기반을 마련한다. 온라인 수출 공동물류 지원 예산도 2025년 123억원에서 2026년 173억원으로 늘린다.

중진공은 지역과 AI, 인재를 축으로 한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AI 도입을 확산하고, 유망 중기업의 중견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점프업(Jump-Up)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예산은 2025년 추경 350억원에서 2026년 490억원으로, 점프업 프로그램은 299억원에서 595억원으로 각각 확대된다.

AI 전문인력 양성도 본격화한다. 중진공 연수원 내 스마트공장 인재양성 교육장을 활용해 AI 특화 연수를 운영하고, 산학협력 프로젝트 학과인 계약학과에 AI 특화학과를 신설해 2026년까지 10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올해는 자금지원을 넘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뒷받침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금융·현장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전사적 지원으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