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부천시는 올해 1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팁 공유방'을 운영하며, 공무원 간 인공지능(AI) 업무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내부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생성형 AI를 실제 행정 업무에 적용한 사례를 자유롭게 공유하도록 설계했다. 보고서 초안 작성, 정책 자료 조사, 민원 답변 문구 개선 등 현장에서 검증된 활용 경험을 중심으로 직원 간 제안과 피드백이 오가는 것이 특징이다.
부천시는 이번 시도에 스타트업의 '베타 테스팅(Beta testing)' 방식을 접목했다. 완성된 매뉴얼을 마련한 뒤 일괄 적용하는 대신, 직원들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먼저 활용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시행착오와 개선 사례를 공유해 유용한 활용법을 조직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구조다.
플랫폼은 직급과 부서에 관계없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하도록 익명으로 운영된다. 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례를 '베스트 팁'으로 선정해 포상하는 등 실험과 공유가 성과로 이어지는 업무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천시는 올해 상반기 내부 테스트를 거쳐 2027년 1월 전면 시행을 목표로 'AI 당직제도' 도입도 추진 중이다. 민원 분류와 단순 문의 응대, 기본 안내 등 반복 업무는 AI가 지원하고, 공무원은 재난·안전 등 판단이 필요한 핵심 업무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AI 기반 국정운영과 공공부문 생산성 향상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추진한다. 시는 실제 행정 현장에서의 적용 성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운영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오동택 시 행정안전국장은 “AI 활용팁 공유방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사례를 중심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며 “AI를 통해 행정의 속도와 정확성은 물론 조직의 사고방식까지 함께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