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새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서비스형플랫폼(PaaS) 등 주요 클라우드 분야 지원 사업 예산을 지난해 대비 대폭 삭감하면서 관련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대부분 예산이 AI 분야로 쏠린 데 따른 것이지만, AI 시대 중요 인프라인 클라우드 역시 놓쳐선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공공기관이 집행하는 클라우드 예산이 지난해 대비 대폭 줄었다.
NIA의 공공 클라우드 대표 지원 사업인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은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 1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0% 가량 삭감됐다.
이 사업은 공공에서 이용 가능한 SaaS를 개발·지원하자는 취지에서 2022년부터 시작됐다.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은 이 사업을 통해 공공 진출을 위한 SaaS 솔루션을 개발을 비롯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획득을 위한 지원을 받는다. 이를 통해 공공 시장 진출이 가능해지며, 공공 역시 이용가능한 SaaS 풀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시행 3년 만에 예산이 대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올해 이 사업을 통해 지원받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NIPA에서 진행하는 'SaaS 전환지원사업' 역시 올해 예산이 89억원으로 지난해 16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사업은 국내 소규모·중소 SW 기업이 보유한 솔루션을 SaaS형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사업 예산 축소로 올해 지원 대상은 줄어들 전망이다.
SaaS뿐 아니라 PaaS 분야 역시 올해 분위기는 비슷하다.
PaaS 관련 정부 지원사업은 NIA가 추진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K-PaaS) 생탱계 활성화 지원사업'이 거의 유일했다. 이 사업은 최근 몇 년간 연 30억원 내외 예산이 편성되다 올해는 예산 전액이 삭감됐다. 사실상 PaaS 관련 예산은 없는 셈이다.
이 두 사업의 예산이 대폭 삭감된 배경에는 자금 출처인 정보통진흥기금의 축소 영향이 크다. 여기에 더해 올해 예산 상당수가 AI에 쏠리면서 예산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박희준 연세대 교수(산업공학과)는 “SaaS와 PaaS 모두 AI 시대 필수 클라우드 요소인 동시에, 사업자 대부분이 중소기업이 많은 분야임에도 이들 예산이 상당히 줄었다는 점은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2027년 예산안 마련시에는 일반회계 예산으로 신규 편성하거나 실질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예산 증액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