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 엣지 컴퓨팅 전문기업 어드밴텍이 엔비디아의 최신 젯슨 T4000(Thor) 모듈을 탑재한 신규 엣지 인공지능(AI)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로봇과 자율 시스템이 물리적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인텔리전스'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어드밴텍은 차세대 자율 시스템을 위한 'AI 브레인'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AI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플랫폼은 엔비디아 젯슨 T4000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데이터센터급 생성형 AI 성능과 실시간 센서 융합 기술을 엣지 단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로봇과 자율 시스템이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현장에서 인지, 추론, 계획,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다.
어드밴텍은 단일 제품이 아닌 개발 단계부터 양산까지 아키텍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확장형 AI 브레인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제품군은 크게 개발 및 커스터마이징에 용이한 보드형 플랫폼과 산업 현장 배치를 위한 시스템형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주력 제품인 MIB 시리즈(MIB-741-AT, MIB-742-AT)는 보드 레벨의 AI 브레인 솔루션이다. 최대 1200테라플롭스(TFLOPS·FP4 기준)의 강력한 AI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로봇(MMR) 등에 최적화됐다.
특히 10GbE 기반의 '홀로스캔 센서 브릿지(Holoscan Sensor Bridge)'를 통해 시스템 지연 시간을 100ms(밀리초) 이하로 줄여 동기화된 센서 데이터를 처리한다. 또한 PTP(Precision Time Protocol) 기반 시간 동기화와 절연된 CANbus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액추에이터 노이즈로부터 AI 연산 영역을 보호하는 등 산업용 환경에 필수적인 신뢰성을 확보했다.
어드밴텍은 산업별 특화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AFE-A702와 ASR-A702를 통해 GPU 가속 SLAM(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과 다중 카메라 처리를 지원한다. 의료 분야(AIMB-294, EPC-T5294)에서는 실시간 센서 처리와 3D 이미징 기술을 통해 수술 로봇 및 스마트 진단 시스템의 정밀도를 높였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엣지 환경을 위해 출시된 AIR-075는 엔비디아의 비전 AI 분석 툴인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와 오픈소스 추론 플랫폼 '트라이톤(Triton)' 등을 결합해 교통 관리 및 시각 AI 에이전트 구현을 지원한다.
어드밴텍 관계자는 “이번 젯슨 T4000 기반 플랫폼은 복잡한 멀티모달 AI 워크로드를 현장에서 직접 처리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자율성을 강화한다”며 “AI 소프트웨어 파트너 및 센서 기업들과 협력해 피지컬 인텔리전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객의 상용화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