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이 개방 반년만에 70여개의 외부 서버가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AI 비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외부 서비스와의 연계가 순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개방형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플레이MCP'에 이날 기준 78개 서버가 등록됐다. 지난해 8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지난 9월 15일 기준 서버가 16개 등록됐던 것을 감안하면 약 5배 증가했다.
플레이MCP는 카카오가 만든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이다. 여러 AI 모델이 다양한 도구·서비스와 연결돼 동작하도록 하는 '에이전트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카카오는 지난 8월 국내에서 최초로 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을 개설하고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만들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구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다양한 서비스를 AI 에이전트에 연결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카카오의 플레이MCP 서버에는 카카오톡, 카카오맵, 톡캘린더 등 자사 서비스가 주로 활용됐다. 지난 한 달 간 상위 콜 서버는 카카오톡 나챗방(3938건), 카카오맵(3397건), 멜론(2368건) 순이다. 아파트정보, AI 창업컨설턴트, 반려견 백과사전, 세이프맵(범죄주의 구간을 표시한 지도) 등 외부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유튜브 데이터 분석, 네이버 검색 등 다른 거대 플랫폼의 서비스와 연동하는 작업도 활발하다.
카카오는 플레이MCP를 기반으로 꾸리고 있는 AI 에이전트 생태계가 활발하게 구축되고 있다. 플레이MCP에서 진행되는 연동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구현되면, 향후 카카오가 구현할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일례로 '챗GPT 포 카카오'에서 실시간으로 특정 지역의 아파트 시세를 조회하거나 가격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카카오는 올해 플레이MCP 기능을 확대한다. 우선 이르면 이달 플레이MCP에 '팀프로필' 기능을 도입한다. 현재는 주로 1인 개발자들이 참여해 기능을 테스트하는데 팀 단위 서비스 개발도 지원하기 위해서다. 연내 MCP 도구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베타 서비스로 운영 중인 '플레이MCP'를 기반으로 구축하고 있는 에이전트 기능의 전반적인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MCP 툴을 직접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챗GPT 포 카카오에서 경험하도록 준비 중이며, 이는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