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민·관 협력 기반의 통합 거점을 열고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중기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를 개소했다고 11일 밝혔다.

SVC는 글로벌 대기업과 빅테크, 투자자가 밀집한 실리콘밸리에 한국 벤처·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글로벌 거점이다. 한국벤처투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 등 공공기관과 민간 벤처캐피탈(VC)이 공동 입주한다.
중기부는 SVC 개소를 위해 지난 2년간 민간 전문가와 지원기관이 참여해 운영 방향을 수립하고 현지에 진출한 아산나눔재단, 네이버, 현대차 등과 프로그램 개발·인프라 공유·투자협력 방안 등을 협의해 왔다.
SVC는 입주 지원기관의 자체 프로그램과 민간 협력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하며 매년 200개 이상 한국 벤처·스타트업과 VC를 대상으로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장기 미국 진출 및 단기 출장 시 활용 가능한 현지 업무공간도 함께 제공한다.
이번 개소식에는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을 비롯해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 정호근 현대차 부사장 등 국내외 기업인과 투자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실리콘밸리 SVC는 그간 분산 운영돼 온 KSC, GBC 등 중기부 해외 거점을 처음으로 통합하고 국내 17곳에서 운영 중인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를 해외에 설치한 첫 사례다. 중기부는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일본, 싱가포르 등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SVC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개소식에서는 입주 지원기관 간 협약을 비롯해 입주 지원기관과 아산나눔재단·네이버·현대차 간 협력 MOU, 한국벤처투자와 네이버 간 투자협력 MOU가 체결됐다. 이를 통해 공동 투자유치 설명회(IR), 인프라 공유, 공동펀드 조성 등 민·관 협력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편 노용석 차관은 SVC 개소식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UKF 82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한국 벤처정책을 소개하고 미국 내 한인 창업자 네트워크와 공동펀드 조성 등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노 차관은 “AI·딥테크를 중심으로 벤처·스타트업이 경제의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며 “SVC를 중심으로 한인 창업가 커뮤니티와 협력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확장과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