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이 광주사업장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듈 라인 증설에 나선다.
LG이노텍은 13일 광주시와 약 1000억원 규모 공장 증축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업장 내 공장을 새로 지어 AP 모듈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12월 완공이 목표다.
LG이노텍 광주사업장은 1985년 4월에 설립, 현재 900여명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통신 모듈과 조명, 카메라 모듈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생산하는 모빌리티 주력 생산 기지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광주사업장에서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차량 AP 모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수요 확대에 따라 이번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차량 AP 모듈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디지털 콕핏 등 자동차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부품이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커넥티드카 시장 성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올해 3300만개에서 2030년 1억3000만개로 매년 22%씩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차량 AP를 생산하는 기업은 퀄컴 등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LG이노텍은 모듈 수요 선점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인 AP를 자동차에 쓸 수 있도록 시스템으로 만드는 작업을 맡는다.
LG이노텍 광주사업장은 LG그룹 공장 중 유일하게 광주에 위치한 곳이다. 광주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제2 생산도시고, 미래차 국가 산단으로 도약을 도모하고 있어 LG이노텍 투자가 시너지를 낼 지 주목된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광주사업장은 1985년 설립 이후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의 '마더 팩토리'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며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차량 AP 모듈과 같은 AD/ADAS용 부품 뿐 아니라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 로봇·드론·우주산업용 부품 등 2030년까지 미래 육성사업 매출 비중을 전사 매출 25%(8조원 이상)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