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산업·신기술 분야 국가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고도화 전략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윤지웅)은 국가 혁신경쟁력과 직결되는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수준을 진단하고 분야별 차별화된 스타트업 지원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한국의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는 국내 10대 딥테크 분야별 스타트업 생태계를 6대 부문(기업/시장, 사업모델/경쟁환경, 기술/인재, 투자/금융, 정책/규제, 지원 인프라), 17개 세부 요소로 구분해 조사하고, 핵심 통계 수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 형태로 제시했다.
또 본 리포트는 딥테크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 평가를 통해 생태계 구성요소별 경쟁력 수준을 진단하고, 대표 혁신 선도기업 사례와 주요 이슈·쟁점·시사점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분야별 맞춤형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정책 방향 수립에 기여하고자 했다.
빅데이터·AI는 딥테크 분야 중 빠르게 성장하는 생태계로, 스타트업 수는 2028개(2025년 11월 21일 기준), 시장 규모는 4조4630억 원(AI, 2027년 추정치)으로 추정되며, 국내 특허 경쟁력은 미국 대비 50~80% 내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빅데이터·AI 스타트업 생태계 수준을 10점 만점에 평균 5.0점으로 평가한 반면, 3년 후 미래 전망을 평균 5.6점 수준으로 예상했다.

생태계 부문별로는 향후 시장 규모나 선도기업의 수준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대학·출연연 등 기술 공급 역할 및 기술 역량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며, 글로벌 AI 인재 전쟁으로 인해 우수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윤 부연구위원(혁신성장실)은 △파운데이션 모델의 등장과 AI 개발 패러다임의 변화 △빅데이터·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주권 확보 △고급 전문 인력 부족 등 인재 문제를 핵심 이슈로 제시하고, 국가 혁신경쟁력 강화 및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AI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스템반도체는 AI 시대 핵심 기술 분야로, 스타트업 수는 252개(2025년 11월 19일 기준)이며, 그중 선도기업인 리벨리온, 퓨리오사에이아이, 사피엔반도체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2025년 11월 19일 기준)은 각각 4000억 원 이상, 3978억 원, 30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생태계 수준을 10점 만점에 평균 4.6점으로 평가한 반면, 3년 후 미래 전망을 평균 5.8점 수준으로 예상했다.
생태계 부문별로는 향후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사업모델과 선도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이 예상되며, 정부 R&D 투자나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도 높은 반면, AI와 마찬가지로 우수 인력의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환 연구위원(중소·벤처기술혁신정책연구센터)은 △시제품의 높은 실증 비용과 수요기업 파트너십 구축 △전략적 투자자의 높은 투자비용과 빠른 투자 의사결정의 중요성 △시스템반도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개발자 생태계 구축을 핵심 이슈로 제시하고,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력 지속을 위해 AI 반도체 분야의 대규모 실증·사업화 등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을 강조했다.
친환경·에너지는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등에 대응하여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스타트업 수는 534개(2025년 11월 21일 기준)이며, 투자유치 총액도 2786억 원(2024년 기준) 수준이나, 글로벌 선도 100대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사업모델 중 국내 규제로 인해 사업이 어려운 사례가 60개(불가능 34개, 조건부 가능 26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친환경·에너지 스타트업 생태계 수준을 10점 만점에 평균 4.4점으로 평가한 반면, 3년 후 미래 전망을 평균 6.4점 수준으로 예상했다.
생태계 부문별로는 현재에 비해 시장 규모나 기업 수, 경쟁 강도에 있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 R&D 투자와 함께 민간 투자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우 연구위원(중소·벤처기술혁신정책연구센터)은 △친환경·에너지 기술 실증을 위한 규제 과다 및 지체 △친환경·에너지 분야 글로벌 대응 전문·고급 인력 부족 △친환경·에너지 관련 공공기술 이전·사업화 자금조달 애로를 핵심 이슈로 제시하고, 기술·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국내 규제 및 사업화 애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딥테크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사업화까지의 기간이 길지만 국가 혁신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핵심 전략기술로서 일반 스타트업과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리포트가 딥테크 분야별 생태계 현황과 주요 과제를 점검하고, 분야별 차별화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