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 공기를 뚫고 아이들의 뜨거운 호기심이 구미과학관을 가득 채웠다. 딱딱한 코딩과 복잡한 수식 대신, 인공지능(AI)이 건네는 선율과 과학이 부리는 마법 같은 놀이가 어우러진 현장.
경북대학교 SW교육원(원장 고석주)과 구미과학관(관장 이동형)이 함께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겨울방학 AI활용 교육'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컴퓨터공학과 과학이라는 좁은 영역의 교육과 달리 응용과 활용을 문화예술쪽에서 어떻게 접목해 더욱 친숙하게 느낄수 있을지 그 확장성에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이날 교육에서 먼저 스트림도미넌트홀 예술감독이자 경운대 겸임인 박민재 교수는 'AI가 만든 음악 세상: 창작의 혁명과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박 교수는 AI가 만드는 무한한 음악의 가능성과 생성원리를 쉽게 설명하고, AI와 인간의 협업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AI 기술 활용에 따라 창작자의 역할이 협업의 시너지, 창작자 계층의 다양화, 창의적 실험의 적극 도입 등으로 나타난다”면서 “특히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AI 음악으로 만드는 스토리텔링수업을 예시로 들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탐구하고 미학적 성찰을 갖는 학습이 이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어린이 대상 과학공연 전문 단체인 스트림(STREAM)사이펀(단장 송영아)은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에게 과학과 연극이 융합된 언플러그드 놀이를 선보였다. 이 놀이는 융합인재교육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에 놀이(Recreation)를 접목한 교육 사례다. 참여형 연극으로 선보여 참관한 어린이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흥미를 끌었다.

또 과학공연과 공연 중 체험 활동, 과학부스체험 활동에 따른 만들기 활동에서 '액체질소속의 극저온 체험-용가리 과자', '커졌다 작아졌다하는 풍선 - 베르누이원리를 이용한 풍선고리 체험', '부글 부글 자라나는 산소 거품과 연소의 조건 - 공기의 힘을 느껴 보는 공기대포' 등 다양한 체험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고석주 경북대 SW교육원장은 “2015년 교육원이 설립된 이래로 구미과학관과 함께 컴퓨터, SW, 과학, 놀이, 인문학적 교훈을 가미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다. 지역 내 융·복합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의 협력 사례라고 생각한다”면서 “과학 중심의 교육기관과 AI중심의 교육기관이 각자의 역량을 모은 것은 지역사회 미래인재의 육성에 큰 보탬이 될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