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전자]IT 역사 속 오늘 - 1월 (로터스 1-2-3 출시)

로터스 1-2-3(Lotus 1-2-3) 스크린샷 / Public Domain
로터스 1-2-3(Lotus 1-2-3) 스크린샷 / Public Domain

1983년 1월 26일, 사무실과 회사의 풍경을 완전히 바꾼 소프트웨어가 등장했어요.

바로 로터스 1-2-3(Lotus 1-2-3)입니다.

로터스 1-2-3는 오늘날 엑셀의 조상으로 불리는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입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개인용 컴퓨터(PC)가 '계산기'에서 '업무 도구'로 바뀌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죠.

컴퓨터로 계산하기 전의 불편한 시대

로터스 1-2-3가 나오기 전까지, 숫자 계산과 정리는 매우 번거로운 일이었어요.

회계 장부는 종이에 손으로 작성하거나 계산기를 두드리며 하나하나 정리해야 했습니다.

컴퓨터가 있긴 했지만, 숫자를 입력해도 자동 계산이 되지 않거나 결과를 다시 손으로 옮겨 적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죠.

특히 회사에서 예산, 매출, 급여 같은 숫자를 다루는 일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수도 잦은 작업이었어요.

로터스 1-2-3가 바꾼 '숫자 다루는 방식'

로터스 1-2-3는 이런 불편함을 한 번에 해결했어요.

화면에는 표 형태의 칸이 나타났고, 사용자는 각 칸에 숫자를 입력하기만 하면 됐어요. 그러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더하고, 빼고, 계산해 줬죠.

한 칸의 숫자를 바꾸면 연결된 모든 계산 결과가 즉시 함께 바뀌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덕분에 다시 계산해야 하는 일이 거의 사라졌어요. 당시로서는 정말 혁신적인 변화였습니다.

왜 이름이 '1-2-3'일까?

로터스 1-2-3라는 이름에는 이유가 있어요.

이 프로그램은 세 가지 기능을 한 번에 제공했거든요.

① 숫자를 계산하는 스프레드시트 기능

② 결과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차트 기능

③ 간단한 문서를 만드는 보고서 기능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계산부터 정리, 보고서 작성까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업과 사무실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어요.

PC 시대를 연 '킬러 앱'

로터스 1-2-3는 단순히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었어요.

이 소프트웨어 하나 때문에 PC를 사는 회사가 늘어났을 정도였죠.

당시 IBM PC와 함께 로터스 1-2-3는 “회사에 컴퓨터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퍼뜨린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로터스 1-2-3는 PC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킬러 앱(Killer App)'으로 불립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셀(Excel)을 출시하며 로터스 1-2-3의 개념을 이어받아 더 발전시켰어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표 계산, 자동 수식, 그래프 기능의 출발점에 로터스 1-2-3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