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렉(GLEC), SFC GLEC Tool 국제 인증…ISO 14083 기반 물류 탄소 자동 산정 구현

한국형 경유·휘발유 배출계수 및 도로운송·물류시설 배출강도 자체 개발

글렉. 사진=글렉
글렉. 사진=글렉

물류 탄소 관리 솔루션 기업 글렉(GLEC, 구 Oillex)이 국제 비영리기구 스마트 프레이트 센터(SFC) 로부터 'GLEC Tool 인증'을 획득하며 ISO 14083 기반 물류 탄소 배출량 자동 산정 체계를 공식 인정받았다.

GLEC Tool 인증은 물류·운송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국제 표준인 ISO 14083에 따라 산정할 수 있는 솔루션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ISO 14083은 유럽연합(EU)의 CSRD(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ESG 규제에서 요구하는 탄소 배출량 산정의 기술적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GLEC의 주력 솔루션인 LCS는 API 기반 물류 탄소 측정 시스템이다. 화주기업, 물류기업, 주선사, TMS·WMS 소프트웨어 기업 등이 보유한 운송 데이터를 연동하면, 도로·해상·철도·항공·물류시설 전반의 탄소 배출량을 ISO 14083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산정한다. 산정 결과는 글로벌 규제 대응에 필요한 표준 보고서 형태로도 생성된다.

기술적으로는 국제 표준에서 요구하는 TCE(Transport Chain Element) 구분, 운송 유형별 배출량 구조화, 활동 데이터 기반 자동 계산 로직을 시스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수작업 계산이나 단순 계수 적용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운송 구조를 반영한 탄소 산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GLEC는 특히 국내 물류 환경을 반영한 한국형 배출계수와 배출강도 체계를 자체 개발했다. 한국형 경유 배출계수와 휘발유 배출계수를 독자적으로 구축했으며, 여기에 더해 한국형 도로운송 배출강도와 물류시설 배출강도를 함께 개발했다. 그동안 국내 물류 기업들은 관련 기준 부재로 유럽이나 북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왔고, 이로 인해 탄소 배출량이 실제보다 약 12~21% 과대 산정되는 문제가 발생해 왔다. GLEC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실정에 맞는 산정 체계를 마련하고, 해당 기술 구조에 대해 SFC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

또한 LCS로 산정된 데이터는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데이터 구조를 갖추고 있어 SFC가 지정한 검증기관(VVB)의 검증 과정에서도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기업들은 ESG 공시나 규제 대응 과정에서 보다 효율적인 검증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다.

현재 GLEC는 복수의 국내 대기업과 솔루션 도입을 논의 중이며, 일부 기업과는 물류 탄소 관리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 ESG 규제 강화와 함께 물류 영역의 Scope 3 배출량 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동화된 국제 표준 기반 탄소 산정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재원 GLEC 팀장은 “ISO 14083을 시스템적으로 구현하고 한국형 연료 배출계수와 도로운송·물류시설 배출강도를 결합한 자동 산정 체계를 구축한 것이 이번 인증의 핵심”이라며 “기술 중심의 물류 탄소 관리 솔루션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