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5일 조국혁신당과 합당 과정에서 “지분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국혁신당의 정치적 DNA 보존을 강조한 조국 대표 발언에 대해서도 “이미 민주당은 수많은 DNA가 다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청래 대표가 합당 제안을 했고, 이후 조국혁신당도 화답한 것”이라며 “조국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도 당내 의견 수렴 절차와 합당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합당 과정에서 지분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조 사무총장은 “내부적으로 절차가 진행되면서 각 당의 실무 협의 틀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며 “통상 사무총장과 1인 정도 해서 2+2 정도로 진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지분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내란의 완전한 청산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힘을 모을지가 주제인 것이지, 지분을 나누고 그런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국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조국혁신당의 독자적·정치적 DNA가 보존되어야 함은 물론 확대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기초해 합당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또 어떤 경우에도 정치인 조국과 혁신당의 비전과 가치, 정치적 DNA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70년 역사에는 수많은 정치 세력의 DNA가 다 새겨져 있고 많은 DNA를 통해서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이 형성되어 있고 그렇게 해왔다”며 “그게 민주당의 역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큰 생명체 내에서 조국적 신당의 DNA가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명 유지 입장도 분명히 했다. 조 사무총장은 합당 시 당명에 대해 “우리는 당연히 '더불어민주당' 당명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우선 17개 시·도당과 각급 단위에서 합당의 의미와 필요성, 절차 등을 놓고 당원 토론회에 착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향후 정리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고 논의할 방침이다.
합당 제안 과정에서 당내 공감대가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이 (합당의) 적기라고 정청래 대표가 판단했다”며 “지방선거 일정상 지금 논의해야 지방선거 스케줄을 함께 치러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당 논의 시점과 관련해선 “늦어도 한두 달 이내에는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열린민주당과 통합도 50여 일 걸렸다”면서도 “상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방적으로 시간표를 제시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