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둠, MIK BASE CAMP 정책제안 콘퍼런스서 '드론 공공 인프라' 전환 제안

CES2026 최고혁신상 수상 기술 바탕…수질관리 '상시 관측·조기 감지' 체계로 전환 촉구
“기술은 나는데 제도는 정체”…현장 실증·책임 구조·운용 가이드라인 보완 필요

주청림 둠둠 대표가 MIK BASE CAMP 정책제안 콘퍼런스에서 '드론 공공 인프라' 전환을  제안하고 있다.
주청림 둠둠 대표가 MIK BASE CAMP 정책제안 콘퍼런스에서 '드론 공공 인프라' 전환을 제안하고 있다.

CES2026 'Best of Innovation(최고혁신상)' 수상 기업 둠둠(대표 주청림)은 MIK BASE CAMP에서 열린 정책제안 콘퍼런스에서 드론을 '보조 장비'가 아닌 '공공 환경 인프라'로 재정의하고, 공공 수질관리 체계를 상시 관측 기반으로 전환하는 제도 개선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둠둠은 현행 공공 수질관리가 '임의의 지점, 임의의 주기, 수동 채수' 관행에 기대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로 가뭄·집중호우·녹조 등 수질 오염 사고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은 사고 이전 조기 감지가 어렵고, 광범위 수계의 촘촘한 관리도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정책 제안의 핵심은 '드론 기반 상시 관측'을 공공 관리 체계에 공식 포함시키는 것이다. 둠둠은 이를 통해 사고 조기 감지와 선제 대응이 가능해지고, 현장 운용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제안이 기존 제도를 부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 수단이 현행 제도 안에서 기능하도록 보완·확장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둠둠은 제도적 병목으로 '등록체계 중심 전제'와 '드론을 보조수단으로 취급하는 인식' '법적 책임 구조의 불명확성'을 꼽았다. 과거 기준이 실험실 중심으로 설계돼 현재 가용 기술을 제도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상태가 이어지면서, 공공 현장 도입이 주저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진단이다.

이번 제안은 둠둠이 개발한 'Hydro Hawk' 기반 기술을 전제로 한다. Hydro Hawk는 5G 기반 스마트 수질 채수·측정 드론 시스템으로, 지상관제시스템(GCS)과 드론·스마트 윈치, 채수기·센서를 통합해 실시간 원격관제와 데이터 전송, 자동 로그 기반 추적성(Traceability) 확보를 목표로 한다.

둠둠은 제도가 반영될 경우 기대효과로 △이상징후 조기 포착 △지속적 상시 모니터링 △초기 데이터 즉시 확보 △대응 속도 향상과 확산 방지 △현장 안정성 개선 △행정 효율과 신뢰 제고를 제시했다. 아울러 공공 실증 레퍼런스 확보와 운영 모델 표준화가 수출 플랫폼·데이터 서비스 창출로 이어져 해외 물관리 시장 진출과 글로벌 표준 선도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제도 전환은 '기술 도입'만으로 완결되지 않는다. 드론 기반 상시 관측을 공공 인프라로 편입하려면 책임 소재와 안전 기준, 데이터 표준·보안, 사고 시 대응 절차를 제도 문장으로 구체화해야 한다. 일회성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도록 독립적 성능 검증 체계와 단계적 현장 실증(권역 단위 확대), 조달 연계 기준 정비를 병행하는 방식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둠둠은 이번 제안이 '드론 도입 여부' 논쟁을 넘어 공공 수질관리 운영 철학을 '사후 채수·분석'에서 '상시 관측·즉시 대응'으로 바꾸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와 지자체는 제안이 규제와 책임 구조, 데이터 표준화 논의를 구체화하는 촉매가 될지, 또 실증과 조달 기준 정비로 이어져 현장 적용이 본격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드론 기반 환경 관측이 공공 인프라로 자리잡을 경우, 반복되는 수질 사고 대응 비용을 줄이고 국민 안전과 행정 신뢰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