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신광일 다다닥헬스케어 대표 “데이터 기반 비대면 진료 인프라 확립”

신광일 다다닥헬스케어 대표.
신광일 다다닥헬스케어 대표.

“소아과 오픈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예약 경쟁이 치열한 현실에서 재진 수요를 비대면 원격진료로 대체할 수 있다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고민을 상당수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다닥헬스케어는 소아과 의료 접근성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이다. 신광일 다다닥헬스케어 대표는 전국적으로 소아과 수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넘쳐나는 진료 수요에 별도 예약 없이 내원하면 한두 시간 대기하기 일쑤인 현실에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꼈다.

신 대표는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소아과 내원 환자의 약 80%는 감기 증상 같은 경증 소견을 보이는데 아이가 한 번 감기에 걸리면 평균 3번 정도 병원을 찾게 된다”면서 “이러다 보니 소아과는 초진과 재진 비율이 약 3 대 7 정도로 재진 수요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경증이라도 의사가 정확하게 진단을 내려야 하므로 초진은 반드시 내원이 필요하지만 재진의 경우 의사가 증상 완화 정도를 정확히 데이터로 확인하기만 하면 내원 없이 약을 추가로 처방하는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데이터 수집을 위해 다다닥헬스케어는 체온, 청진, 구강경, 귀내시경 등 기본 진료 과정에서 꼭 필요한 측정을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포터블 장비를 개발했다. 본체에 인후와 귀를 촬영하는 카메라 모듈, 청진기 기능을 하는 마이크 모듈을 각각 갈아 끼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측정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부터 의사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병원용 시스템, 중간 관리 서버까지 비대면 원격진료를 위한 제반 시스템도 개발 완료했다. 앞서 자체 브랜드 스마트 체온계로 인정받은 다다닥헬스케어의 하드웨어 제조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모두 투입된 결과물이다.

신 대표는 “현재는 소아과를 중심으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비대면 진료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성인 경증 질환에서부터 시니어 헬스케어까지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인제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인 다다닥헬스케어는 최근 AI 기반 중이염 사전 진단 및 비대면 진료 연동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공동 수행기관인 인제대도 의과대학과 백병원의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진단 알고리즘을 검증하고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신 대표는 “AI는 데이터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고 비대면 진료 리스크를 해소하는 보조 진단 수단이 된다”면서 “비대면 원격진료는 부모에게는 물론이고 병원 입장에서도 의료 서비스 혁신의 출발점인 만큼 데이터 기반 인프라를 확립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