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새해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역대 최대인 275조원으로 확대한다.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대미 투자와 수출 다변화, 방산·AI 등 전략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진 KSURE 사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신년 기자간담회을 갖고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출 기업의 버팀목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역보험 규모는 지난해 268조원에서 275조원으로 7조원 가량 늘어났다. 우선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무보는 지난해 중소·중견기업에 역대 최대인 109조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114조원까지 확대한다.
대·중소기업 상생 금융도 강화한다.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추천한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 공급망 강화보증'의 지원 산업을 기존 자동차·철강·조선에서 플랫폼·푸드·뷰티·방산 분야까지 넓힌다. 은행과 연계한 '수출패키지보증'도 재원을 확대해 저금리·고한도 금융을 제공할 방침이다.
재무 여건이 일시적으로 악화된 기업을 위한 특례보증도 대폭 늘린다. 지난해 73억원이던 지원 규모를 올해 3000억원까지 확대해 제도권 금융 사각지대를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대미 투자 확대와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속도를 낸다. 장 사장은 “미국발 발주 수요를 우리 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금융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아세안·중남미 등 신흥국 대상 무역보험 공급도 지난해 62조원에서 올해 66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방산과 AI,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지원도 강화한다. 무보는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정상외교와 연계한 CEO 마케팅을 추진하고, 현지 생산거점 구축도 지원할 계획이다. AI 산업 전주기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도 병행한다.
또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고, 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과 AI 기반 다이렉트 상품을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장 사장은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 강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7000억달러 수출 달성에 기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우리 수출이 흔들리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