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학교 급식에 조리로봇 투입…업무 강도 31% 줄였다

강남구 학교에 도입돼 튀김 요리를 하고 있는 급식 조리 로봇 (강남구 제공)
강남구 학교에 도입돼 튀김 요리를 하고 있는 급식 조리 로봇 (강남구 제공)

강남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급식 조리 로봇 실증사업을 진행한 결과 근무자의 업무 강도가 31% 줄고 조리 중 발생 연기·미세먼지 노출은 28.6% 줄어드는 등 작업환경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5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서비스로봇 실증사업' 선정을 계기로 서울특별시교육청, 한국로보틱스 컨소시엄과 함께 사업을 수행했다.

실증 모델은 협동로봇(로봇팔)과 제어PC, 솥으로 구성됐다. 제어PC에서 스마트솥 자동점화, 물 자동 배출 등 공정을 원격 제어해 반복 작업 부담을 줄였다.

시중 급식 조리로봇이 주로 전기 설비에 맞춰 설계되는 것과 달리, 급식실에 이미 구축된 가스·스팀 솥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이를 자동 제어하는 로봇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차별화했다.

서울로봇고 급식실에서 식수인원 450명 규모 튀김 작업을 기준으로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초미세먼지 등 유해인자 노출이 28.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골격계 부담단계는 2단계에서 0단계로 낮아졌고, 전신작업부담평가(REBA) 점수는 6점(위험도 보통)에서 1점(위험도 무시해도 좋음)으로 개선됐다.

조리종사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근무여건 개선 만족도가 평균 80점을 기록했고, 조리업무 강도는 평균 31.1% 경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학교 급식 현장의 안전과 노동부담을 함께 줄이는 것이 실증의 핵심 성과”라며 “앞으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조리로봇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