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신작 기대감이 맞물리며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게임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둔 주요 게임사 주가가 동반 회복세를 보인다.
28일 펄어비스 주가는 종가 기준 5만510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6.4% 가까이 상승한 수준으로 연초(1월 2일)에 비해서는 23% 이상 올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월 20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PC·콘솔 신작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7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한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대규모 전투와 실시간 액션이 기대를 모으며 북미 최대 게임 매체 IGN과 MMORPG.com 등 해외 언론에서 '2026년 기대 게임'으로 선정됐다.
적자를 이어왔던 주요 게임사에 대한 시선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2024년 적자를 기록했으나,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 효과를 바탕으로 연간 실적 흑자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이온2'가 적극적인 이용자 소통을 바탕으로 초반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함에 따라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이날 종가가 23만2500원으로 연초 대비 약 7.5% 올랐다.
크래프톤과 시프트업 역시 상장 당시 공모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 주가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반등 흐름에 합류했다. 연초 대비 크래프톤은 약 6.5%(28만5000원, 이하 28일 종가), 시프트업은 1.7%(3만645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라이브 서비스 안정화와 후속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점진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희석 미래에셋 연구위원은 “센서타워 iOS 기준 화평정영(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중국 서비스명) 1월 일평균 매출액은 4분기 대비 두배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실적 부진을 우려하기보다는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대해 볼 시기”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맞물려 신작 모멘텀이 명확한 게임주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주가 탄력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게임주 특성상 실제 출시 이후 흥행 성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종목별 변동성이 클 수 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