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AI 대학 체질 개선' 요구하는 AI중심대학, 총장 주도 드라이브 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해부터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 사업이 인공지능(AI)중심대학으로 전환되면서, 대학 내 추진 체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대학은 총장 직속 전담 부서 신설을 통해 의사결정 권한을 강화하고, AI 교육·연구 전반에 걸친 구조적 개편에 나선다.

지난 11월 열린 AI중심대학 전환대학 설명회 이후 사업단에서는 “총장이 교육처, 기획처 등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총장 직속' 권한을 추가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수도권 A대 관계자는 “SW대학에서 AI대학으로 전환되면 학제 변경, 학과명 변경 등에 따른 저항이 심할 것”이라며 “총장 직속으로 혁신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발표된 AI중심대학 전환대학 평가항목 중 '대학 교육체계 개편'에는 총장 직속 별도 조직을 구축하도록 하는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대학자율 교육 혁신체계 개편'은 평가 배점 100점 중 15점(15%)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SW중심대학에서 AI중심대학으로 전환하는 대학은 'AX 융합교육 총괄을 추진할 수 있는 총장 직속 별도 조직 구축 운영 계획 수립'을 세워야 한다.

기존 SW중심대학 평가 기준에서 해당 항목 배점은 10점에 그쳤다. 평가항목도 △대학 자율의 혁신적인 AI·SW전공 및 융합 교육체계(학제 개편 등) 운영 방안 △대학 특성에 부합하는 자율 성과지표 체계 수립 및 목표치 설정 등 두 개 항목뿐이었다.

[에듀플러스]'AI 대학 체질 개선' 요구하는 AI중심대학, 총장 주도 드라이브 건다

서울지역 B대 사업단장은 “SW중심대학 때 SW관련 학과 정원을 늘리거나, 전교생 SW교육을 하는 데 있어 'SW와 관련없는 학과도 왜 의무 교육을 해야하느냐'는 등의 학과별 반발이 심했다”면서 “부총장급이 이상이 관여하지 않으면 사업과 관련한 작은 협조도 받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C대 사업단장도 “SW중심대학도 제안서를 내고 싶은데 학과에 따른 반발이 크고, 협조가 쉽지 않다보니 이런 사유로 제안서도 못 낸 대학도 있었다”며 “총장이 단과대학장을 간신히 설득해야 사업 협조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SW중심대학은 사업 선정을 위해 △AI·SW 관련 전공 확대 △AI·SW 관련 학과 통합 △단과 대학이나 교육센터 설립 △전교생 대상 AI·SW 의무 교육 실시 등의 교육체계 혁신을 요구했다. 이번 AI중심대학 역시 전교생 AI기초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

신규대학은 기존 유사학과 조정·개편을 통해 AI학과·학부·단과대 등 AI중심의 조직 신설, 예정인 대학은 선정 이후 1단계(3년) 내 설치 의무화 등 강도 높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관계자는 “AI중심대학 사업에서 요구하는 융합 연계 전공이나 브릿지 교과목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업단 단독으로는 실현하기 어렵다”며 “총장 직속의 중간 조직이 필요하다는 대학의 의견을 토대로 이번 사업 기획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