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 공지’ 백업 시작 전 알림으로 바꾼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톡 백업 시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던 체계는 용량 제한으로 백업이 어렵다는 알림을 사전에 받을 수 있도록 수정했다. 하지만 '백업 필요 용량'에 대해서는 사용자에게 여전히 고지하지 않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용자들은 언제 백업이 될지도 모른 채 무한정 시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 22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기존 '답장' 기능을 대신해 하나의 원문 메시지에 댓글을 여러 개 달 수 있는 새 기능을 도입했다. 지난해 9월 오픈채팅 커뮤니티에만 처음 도입한 댓글 기능을 일반 오픈채팅으로 확대 적용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새 댓글에는 사진·동영상은 물론 파일, 지도, 음성메시지, 연락처, 캡처 이미지도 첨부할 수 있다. 기존 답장 메시지는 텍스트, 이모티콘만 전송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댓글을 '채팅방으로 함께 보내기' 설정으로 기존 답장처럼 메인 채팅방에 함께 보이게 할 수도 있다. 해당 기능을 해제하면 메인 채팅방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댓글 전용 창에서 맥락에 맞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일반 일대일 채팅이나 그룹채팅 답장 기능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카카오는 대화 데이터 백업 시 문제가 된 카카오톡 '용량 부족' 안내 체계도 개편했다. 스마트폰을 교체하거나 PC용 카카오톡을 새로 설치할 때 기존처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백업이 필요하지만, 용량 문제로 백업을 해주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 백업을 거의 다 마칠 때에야 백업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려줘, 이용자들은 백업이 가능한 시점이 될 때까지 무작정 시도해야 했다.
앞으로는 백업 시작 전 용량 부족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용량이 클 경우 백업률 90% 이상 마무리 단계에서 자동 취소돼 이용자 불편이 잇따랐다. 특히 '백업 불가' 알림에는 카카오톡 자체 유료 구독 서비스인 '톡클라우드'를 권유하는 내용이 포함돼 유료 결제를 유도한다는 비판도 일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가 대화 백업하기를 시도했을 때 용량이 부족할 경우 임시 백업 용량이 부족하다는 팝업 안내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업 필요 용량'에 대해서는 사용자에게 여전히 고지하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실효성 논란도 불거진다. 이용자가 구체적인 백업 용량을 알 수 없어 자발적인 데이터 관리나 유료 서비스 전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