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3.50~3.75% 동결…연속 인하 멈추고 숨고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격차 1.25%P 그대로 유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유지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던 흐름은 이번 결정으로 중단됐다.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통화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경제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새 의장 체제에서 금리가 크게 인하될 것이라고 언급해 연준을 간접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고용 증가세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실업률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대 고용과 2% 물가 목표를 재확인하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가운데 파월 의장 등 10명은 동결에 찬성했지만, 스티븐 마이런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고,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 중인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포함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같은 후보군에 거론되는 미셸 보먼 이사는 동결에 찬성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2.50%로 동결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