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미국 내 자사의 반도체 공장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테슬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로 주요 공급업체들의 생산량을 살펴보고 삼성전자와 TSMC, 마이크론 같은 전략적 파트너를 넘어선 공급망까지 고려해도, 그들이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향후 3~4년 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제약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테슬라 테라 팹을 건설해야 한다. 매우 큰 규모의 연산(logic), 메모리, 패키징을 모두 포함하는 국내 생산 시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지정학적 위험(risk)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몇 년 안에 주요 요인이 될 지정학적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자체 반도체 생산 시설인 테라 팹 건설 계획을 처음 밝힌 바 있다.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249억달러,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 50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매출 247억9000만달러, EPS 45센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 EPS는 17%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억달러, 순이익(일반회계기준)은 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6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떨어져 5.7%를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 매출은 948억달러로 전년보다 3% 감소했고, 이 가운데 자동차 매출은 695억달러로 전년 대비 10% 줄었다. 테슬라의 연간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46% 줄어든 38억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실적발표와 일론 머스크 CEO의 AI 스타트업 xAI에 약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분기 보고서에서 “이번 투자와 관련 프레임워크 계약은 테슬라가 AI 제품과 서비스를 물리적 세계에 대규모로 개발·배치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