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먹였는데 괜찮나”… 압타밀 英 리콜 소식에 부모들 술렁

영국 등에서 리콜 조치된 압타밀 제품. 사진=압타밀
영국 등에서 리콜 조치된 압타밀 제품. 사진=압타밀

프랑스 프리미엄 분유 브랜드 '압타밀'의 일부 제품에서 구토 등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국내 유통사 측은 “한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해당 사안과 관련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2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프랑스 식품 대기업 다논은 지난 23일부터 800g 용량의 '압타밀 영아용 조제분유' 일부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시작했다. 문제로 지목된 제품은 지난해 5월부터 7월 사이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에서 판매됐으며, 사용기한이 '올해 10월 31일'로 표기된 물량이다.

이번 조치는 해당 제품 일부에서 '세레울리드' 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내려졌다. 세레울리드는 체내에 들어올 경우 구토와 복부 통증, 설사 등 급성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독소로 분류된다. 특히 고온 환경에서도 쉽게 분해되지 않아 제조 과정에서 완전히 제거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영국 식품기준청(FSA)은 “조사 결과 오염 원인은 원재료 공급 단계에서 발생한 문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영국식품기준청(FSA)이 23일 프랑스 식품회사 '다논'의 분유 브랜드 '압타밀' 일부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공지문. 사진=FSA 홈페이지
영국식품기준청(FSA)이 23일 프랑스 식품회사 '다논'의 분유 브랜드 '압타밀' 일부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공지문. 사진=FSA 홈페이지

이 같은 소식이 국내에도 알려지자 해당 분유를 이용해 온 부모들 사이에서는 동요가 이어졌다. 압타밀은 국내에서 이른바 프리미엄 수입 분유로 인식되며 높은 수요를 유지해 왔다. 실제로 여러 육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미 아이에게 먹인 상태라 걱정된다”, “분유를 먹고 토하는 증상이 있었다”는 등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이에 대해 국내 공식 판매사는 국내 유통 제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압타밀의 한국 총판인 다논 뉴트리시아 코리아는 공지를 통해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판매 중인 제품은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으며, 유럽 리콜 대상과는 제조 이력과 유통 경로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대응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몰과 인터넷 구매 대행 업체를 대상으로 문제로 지목된 제품의 판매 및 중개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국내 시중에 유통 중인 분유 113개 품목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