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할 새로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배터리는 실리콘 소재를 핵심으로 하며, 이를 통해 배터리 용량 확대와 안전성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29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2027년 공개가 예상되는 아이폰 출시 20주년 기념 모델을 염두에 두고 차세대 전원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해당 배터리는 실리콘을 활용한 음극 구조와 새로운 형태의 금속 케이스 설계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면서도 구조적 불안정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특히 실리콘 소재가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부피가 크게 늘어나는 문제를 제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애플은 2019년 등록한 특허를 통해 다공성 실리콘 입자를 미세 단위로 연결한 음극 구조를 제안한 바 있다. 이 구조는 실리콘 입자 표면을 내부·외부 탄소층으로 감싸 팽창과 수축을 완화하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으로 실리콘 음극은 기존 흑연 소재보다 저장 효율이 뛰어나지만 사용 중 부피가 최대 세 배까지 커질 수 있어 균열이나 화재 위험이 존재해 왔다. 애플의 새로운 구조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금속 재질의 캔 타입 배터리 케이스를 적용하면 내부 압력과 열 안정성이 향상돼 실리콘 음극의 성능 한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술이 실제 상용화될 경우 아이폰 배터리 용량이 현행 대비 2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초기 적용 모델에서는 약 6000mAh 수준의 배터리 탑재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애플은 2027년 상반기 아이폰18 기본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