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채움공제, 지역 중소기업 자산형성 모델로 확대…속초서 첫 출범

속초지역 중기 근로자 1200명에게 내일채움공제·우대저축공제 가입 지원
중기부, 지방정부와 협업 확대…2030년까지 전국으로 확산

지방정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중소기업 재직자의 장기근속과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협업형 내일채움공제'가 지역 인력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출범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강원 속초시에서 속초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속초시 협업형 내일채움공제·중소기업 재직자 우대저축공제'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앙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의 장기근속과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방정부가 예산 편성의 주체로 참여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인력정책을 설계하고, 중앙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강원 속초시에서 속초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속초시 협업형 내일채움공제·중소기업 재직자 우대저축공제'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강원 속초시에서 속초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속초시 협업형 내일채움공제·중소기업 재직자 우대저축공제'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내일채움공제는 하반기부터 3년간 총 300명(연 100명)을 지원한다. 재직자가 매월 10만원을 납입하면 중소기업과 속초시가 각각 12만원씩을 지원해, 3년 후 총 1,27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재직자 납입금의 약 3.5배 수준이다.

우대저축공제는 오는 4월부터 가입을 시작한다. 속초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 900명(연 300명)을 대상으로, 근로자가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속초시와 중진공이 각각 2만원씩을 추가 지원해 매월 14만원의 적립 효과를 얻게 된다. 중소기업 부담분을 지자체가 지원해 제도 참여 문턱을 낮췄다.

이날 사전청약에 참여한 '과자의성' 조성조 대표는 “지방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 확보”라며 “이번 협업형 공제가 인재 유입과 판로 확장 등 기업 성장을 동시에 이끄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자의성은 '보이는 제빵공장' 컨셉으로 스마트공장을 도입했고, 백년소공인으로도 지정됐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서라도 지역 기업과 근로자를 위해 직접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속초가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중앙 정부과 지방정부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지역 인력정책 모델”이라며 “속초를 시작으로 지방정부와 협업이 확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장관은 협약식에 앞서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 애로와 소상공인 디지털 교육 필요성 등을 점검했다. 중기부는 관광형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활용 여건 개선과 소상공인 역량 강화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