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의 평균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가까이 증가하며 경영 성과 개선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과 재무 안정성이 함께 개선되고, 연구개발 투자와 수출도 확대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을 기준으로 여성기업의 경영 성과와 투자·수출 현황, 정책 수요 등을 종합 분석한 국가승인통계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기업의 기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2.7억원으로 전년(19.8억원) 대비 15.0% 증가했다. 평균 당기순이익도 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늘었다.
생산성과 재무 구조도 개선됐다. 종업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75억원으로 전년(2.08억원)보다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은 91.9%로 전년(123.1%) 대비 31.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3.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소폭 낮아졌다.
투자와 수출 지표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평균 금액은 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늘었고, 수출 평균 금액도 29.0억원으로 11.9% 증가했다. 국내 설비투자와 해외투자 역시 총액 기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측면에서 여성기업의 평균 종사자 수는 8.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정규직이 7.1명(86.5%), 비정규직이 1.1명(13.5%)이었으며, 여성과 남성 종사자 수는 각각 평균 4.1명으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여성기업인이 인식하는 강점으로는 '섬세함'이 56.0%로 가장 높았고, 약점으로는 '도전정신 부족'이 36.5%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남성기업인 대비 불리하다고 느끼는 요인으로는 '일·가정 양립 부담'이 15.2%로 가장 높았다.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세제지원'이 37.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금지원'(29.1%), '인력지원'(14.5%), '판로지원'(14.3%)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 이용 효과 체감 비율은 자금지원이 91.7%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중기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성기업의 성장 단계와 특성에 맞춘 정책을 보완·강화할 계획이다. AI·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펨테크(FemTech) 분야 유망기업 발굴과 여성전용 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한 창업·성장 전 주기 지원체계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대희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여성기업의 경영 현황과 성장 활동, 정책 수요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기업의 성장 단계와 특성에 맞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