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 급성장…올해 실적 확대 총력

CM병원 간호사가 환자에게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와 연동되는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시키고 있다.(사진=대웅제약)
CM병원 간호사가 환자에게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와 연동되는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시키고 있다.(사진=대웅제약)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의료진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병원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되며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성장세를 확인한 기업들은 올해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 481억7000만원, 영업이익 163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2024년 매출 80억9000만원에 비해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선 씨어스는 국내 첫 흑자 의료 AI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025년 씨어스테크놀로지 실적 추이(사진=씨어스테크놀로지)
2025년 씨어스테크놀로지 실적 추이(사진=씨어스테크놀로지)

씨어스 핵심 제품은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다. 씽크는 웨어러블 센서가 환자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 체온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 수집한다. 의료진은 병동 중앙 모니터로 환자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씽크는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된다. 씨어스는 수가에서 창출된 수익을 병원과 공유하며 공급처를 빠르게 늘렸다. 대웅제약의 유통 능력이 더해지며 지난해 1만2000개가 넘는 병상에 씽크를 공급했다.

씨어스는 올해 씽크 신규 설치 3만대가 목표다.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로 재택·퇴원환자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헬스케어 그룹 퓨어헬스와 협력해 중동 시장에도 도전한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씨어스테크놀로지)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씨어스테크놀로지)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4일 기업설명회에서 “구독 모델인 씽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병상에서 매출이 누적되는 구조라 중장기적으로 회사 실적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웨어러블 AI 의료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아나도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에 뛰어들었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유선으로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를 실시간 측정하는 환자감시장치(PMD)를 주력 사업으로 펼쳤던 메디아나는 지난달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 솔루션을 출시했다.

메디아나 CI
메디아나 CI

메디아나는 방수 설계와 배터리 용량 등 솔루션의 기능 우수성을 강조했다. 메디아나는 솔루션 출시 직후 300병상 규모의 메디필드 한강병원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1만5000병상에 공급해 매출 300억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는 PMD와 자동심장제세동기(AED) 수출 확대로 매출 6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메쥬의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하이카디'(사진=메쥬)
메쥬의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하이카디'(사진=메쥬)

이동형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메쥬는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메쥬는 동아에스티와 함께 웨어러블 패치 기반 '하이카디'를 공급하고 있다. 메쥬는 환자가 병상 밖으로 이동하더라도 생체 신호를 연속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특징이다.

메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3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 전체 매출 24억원을 뛰어넘었다. 올해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미국 진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정환 메쥬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데이터 기반 예측·진단 기술과 임상 경험을 결합해,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표준화하겠다”면서 “글로벌 의료 시장에 진출하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