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기존 의료기관에 진료기록 전송을 요청하면, 전원 의료기관으로 자동 전달되는 원스톱 서비스 구축 사업이 시작된다. 진료받던 병원을 옮길 때 각종 진료정보를 발급받아 제출하고, 정보가 제대로 전달 안돼 중복 검사를 받아야 했던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개인 진료기록 정보를 담은 온라인 기반 건강정보 고속도로(마이 헬스웨이) 포털과 의료기관 진료정보시스템을 연계하는 '디지털 의료정보교류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한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와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자를 최근 선정했다. 올 중순까지 관련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예산을 확보하면 내년부터 본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디지털 의료정보교류시스템은 환자가 자신의 진료기록에 대한 주도권을 갖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는 의료기관을 전원하려면 기존 병원에 직접 방문해 검사 결과와 처방 내역, 진료기록 등을 발급받아야 했다. 새 시스템이 구축되면 CT 등 영상 진료기록까지 온라인에서 열람하고, 전원할 의료기관으로 환자가 전송을 요청할 수 있다. 온라인 사본 발급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복지부는 개인이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의료정보 범위를 영상·판독 정보, 의뢰·회송 내역, 보건소의 개인생성건강데이터(PGHD) 등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기반으로 한 '나의건강기록' 앱도 고도화한다. 전문 의학용어를 설명하는 상담 챗봇을 도입하고, 국립병원 등 공공 의료기관 중심으로 예약과 사전문진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의료기관은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이 환자 의료 데이터를 신속·정확하게 확인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기관 간 진료 정보 교류가 활성화되면 필수의료와 감염병 환자 전원 등에서 기관 간 협력이 강화되고 진료 연속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복지부는 디지털 의료정보교류시스템을 주요 보건의료 사업과 연계해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필수의료 분야 특성을 반영한 진료협력 체계 지원을 강화하고, 비대면진료 지원 시스템과 연계해 원활한 진료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원격협진 지원 시스템과도 연계해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원격협진 활성화를 추진한다.
다만 의료기관마다 서로 다른 용어와 코드를 사용하고 있어 이를 표준에 맞게 정비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꼽힌다. 과거 진료기록 데이터까지 정비해야 해 관련 예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