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도시 문제 연구로 저명한 'MIT 센서블 시티 랩'(이하 MIT SCL)과 협력해 교통·환경·안전·공간활용 등 도시 문제를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하는 '어반 AI' 분야 공동 연구와 실증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AI재단은 서울시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도시 AI 연구기관 'MIT 센서블 시티 랩 서울연구소'를 공식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공식 명칭은 'MIT 센서블 시티 서울'이다.
MIT SCL은 센서·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를 이해하고 스마트시티, 건축환경 등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암스테르담, 두바이, 리우데자네이루에 글로벌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세계 네 번째로 문을 연 서울연구소는 도시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글로벌 공동 연구와 실증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3월 운항을 재개하는 한강버스에 AI와 데이터를 접목해 초기 운항상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고 쓰레기 문제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직면한 과제 역시 데이터 기반 AI 정책으로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AI재단은 MIT SCL과 협업해 실증 중심 도시 AI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책·데이터·현장 경험을 반영한 '서울형 어반 AI 모델'을 구축, 연구 성과와 방법론을 유사한 인구·사회문제를 겪는 세계 도시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동 연구 프로젝트, 연구자 및 인재 교류, 교육·워크숍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서울을 글로벌 AI 인재가 모이는 연구 거점으로 성장시키고, 어반 AI 분야의 세계적 연구·혁신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MIT SCL과 협력은 서울의 도시 데이터와 AI 연구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도시 AI 분야 글로벌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서울이 AI 기반 도시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카를로 라띠 MIT SCL 소장은 “도시는 살아있는 시스템이며,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그 변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며 “서울의 첨단 도시 인프라와 MIT SCL의 도시 연구 경험이 만나 도시가 어떻게 더 지능적이고 포용적이며 인간 중심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탐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