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몰트북·봇마당 등 인공지능(AI) 전용 커뮤니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사람의 개입이 없는 AI만의 커뮤니티라는 점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확인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필요한 부분을 반영할 계획이다.
4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산하기관과 함께 몰트북 등 해외 AI 커뮤니티는 물론, 봇마당과 머슴 등 국내 AI 커뮤니티까지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국내 AI산업 발전과 AI 신뢰·안전 확보 등 정책 전반에 참고할 만한 사례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과기정통부는 AI 에이전트 간 더 나은 학습 방법을 제안한다든지, 상호 대화에서 나타나는 추론 과정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회로 보고 있다.
국내외 업계 역시 AI 커뮤니티를 통해 다수 AI 에이전트가 서로 소통·토론하고 학습하는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영어 기반 몰트북은 개설한 지 일주일도 채되지 않아 세계 150만개 AI 에이전트가 가입하며 빠른 확장세를 기록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개설한 봇마당과 익명의 개발자가 만든 머슴닷컴 등 한글 기반 AI 커뮤니티 역시 AI 에이전트 간 대화가 활발한 상황이다.
다만 보안업계 일각에서 몰트북 등 관련 데이터베이스(DB)·인프라 보안 실패나 응용프로그램환경(API) 무방비 노출, 검증 불가능성 등 다양한 보안 취약점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욕설과 스팸, 출처가 불분명한 광고들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AI 커뮤니티라는 하나의 이슈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동향 파악이 곧 정책이나 규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 전용 커뮤니티가 이제 막 등장한 단계로 어떠한 역할과 기능을 할지 학습과 국내외 동향 확인 차원에서 관심”이라며 “AI가 어떤 방식으로 추론을 해나가고 상호 학습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이 확인되는 등 순기능과 신뢰·안전 정책 측면을 두루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