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사료 산업을 연구개발부터 제조·사업화까지 한 번에 끌어올리는 전담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된다. 급성장한 펫푸드 시장을 겨냥해 품질과 안전, 사업화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사료 산업의 품질 고도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려동물사료 산업화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 공모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꾸준히 늘면서 펫푸드 소비 구조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2년 364만 가구에서 2024년 689만 가구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양육 비중도 17.9%에서 28.6%로 상승했다.
시장 확대와 함께 안전성, 영양 기준, 기능성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기존 개별 기업 중심의 개발 구조로는 고도화된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사료의 연구개발과 실증, 제조 공정을 집적 지원하는 산업화 거점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화센터는 신규 원료 발굴과 제형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시설을 핵심으로 한다. 반려동물 데이터 기반 사료 개발과 제조 공정을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도 함께 구축된다. 원료 특성, 공정 방식, 제형별 기능과 반려동물에 미치는 영향 등을 체계적으로 축적해 제품 고도화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용 생산에 앞서 공정 가능성과 효율을 검증하는 파일럿 스케일 제조시설을 구축해 원료 전처리부터 배합, 가공, 제조까지 전 공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시제품 생산과 실증을 거쳐 양산 단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GMP와 HACCP 수준에 준하는 공동 생산 환경도 마련된다.

센터는 3헥타르 내외 규모로 1개소 조성된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 5년이다. 총사업비는 200억원으로 국비 75억원과 지방비 125억원이 투입된다. 선정된 지자체는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건축 공사와 장비 구축에 착수한다.
농식품부는 산업화센터를 반려동물사료 산업의 구조적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개별 기업의 연구 부담을 낮추고, 데이터 기반 개발과 실증 체계를 통해 국내 제품의 품질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제품과 수출 대응형 사료 개발을 통해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주원철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국장은 “반려동물사료 산업화센터는 연구개발부터 제조·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품질 신뢰도를 높여 반려동물사료 산업이 국내 시장을 넘어 수출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