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거와 교통, 산업 전반에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도시'가 내년 신규 조성을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한다.정부가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사업 기준과 지원 내용을 설명하며 본격적인 사업 구상 단계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지방정부 대상 '2027년 수소도시 조성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내년 신규 사업 선정을 앞두고 지자체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자리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를 가정·건물, 수송, 발전 등 생활·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이송·저장·활용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00억원을 기준으로 국비 200억원과 지방비 200억원을 매칭한다. 사업 여건에 따라 조정은 가능하다. 준공 때까지 전문기관 컨설팅과 안전관리도 함께 지원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수소도시 조성사업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이 공개된다. 생산·공급 부문은 하루 1톤 이상 수소 생산 또는 공급을 필수 요건으로 제시했다. 청정수소 생산이나 기존 수소 인프라 연계는 선택 사항이다. 이송·저장 부문에서는 수소 배관망 구축을 선택 항목으로 두고 관련 사업비 비중을 50% 이상으로 설정했다. 활용 부문은 충전소 또는 수소 연료전지 구축을 의무화했다. 통합안전운영센터 구축도 필수 요건이다. 안전 관련 비용은 전체 사업비의 10% 이내로 관리한다.
수소도시 사업은 2020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대상 지역을 꾸준히 넓혀왔다. 울산과 안산, 전주·완주에서 출발한 사업은 2023년 이후 평택과 남양주, 당진 등으로 확산됐고 현재는 전국 15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설명회 이후에는 수소 공급과 안전 분야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수소도시융합포럼이 이어진다. 지능형 발전소 운영시스템 기술 도입 방안 등 수소 공급과 안전 관리 관련 기술 사례가 논의될 예정이다.
최병길 국토부 도시활력지원과장은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 생산과 활용 기준을 강화해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도시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 지역 여건에 맞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