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대학·상공회의소 연계로 정착형 진출 모델 추진

강원특별자치도가 K-의료기기 경쟁력을 앞세워 중동 의료시장 핵심 거점인 두바이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김광래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춘천시와 원주시,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과 함께 수출대표단을 구성해 8일부터 13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방문하고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WHX두바이2026 참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동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번 수출대표단에는 도내 의료기기 기업 23개사가 참여해 강원공동관을 운영하며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단순 전시 참가에 그치지 않고 현지 병원과 대학, 상공회의소 등 핵심 기관과의 협력 일정을 연계했다.
강원도의 중동 진출 성과는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아랍헬스케어2025에서 수출계약 1755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대중동 수출은 1억114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의료용 전자기기가 6148만달러로 전년 대비 801%, 의약품은 337만달러로 798%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강원도의 핵심 수출시장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전시회 참가를 중동 시장 내 안정적 정착을 위한 협력 기반 구축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전시 기간 동안 강원공동관 운영과 함께 기업 IR 피칭, 해외 바이어 상담을 진행하고 현지 의료기관과 협력해 시범 공급에서 정식 계약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진출 모델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수출대표단은 10일 두바이병원을 방문해 강원 의료기기의 현지 공급과 유지보수, AS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이 병원은 중동 의료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공동 연구와 의료 교류 협력 가능성도 함께 타진할 예정이다.
또 세계한인무역협회 두바이지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지 유통망 확보와 투자 유치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11일에는 Higher Colleges of Technology를 방문해 공동 연구개발과 의료기기 사업화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연세대학교 미래산학협력단과 연계한 3자 협력 모델 구축도 함께 검토한다.
아울러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면담을 통해 의료기기 분야를 넘어 청정에너지와 스마트시티, 디지털 인프라 등 경제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김광래 강원 경제부지사는 “이번 방문은 지난해 성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라며 “도와 춘천시, 원주시, 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 원팀으로 움직여 도내 기업이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와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