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용 로봇 시장이 향후 10년간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츠(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AI 기반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가 2025년 168억달러(약 24조원)에서 2026년 179억달러(약 26조원)로 증가한 뒤, 2035년에는 약 333억달러(약 48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7.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리쇼어링 확산과 스마트팩토리 투자 확대, 정보기술(IT)·운영기술(OT) 융합 가속, 전 산업에 걸친 자동화 예산 증액을 주요 성장 동인으로 지목했다.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로봇 역시 단순 자동화 설비에서 데이터 기반 자율 시스템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기술별로는 머신러닝·딥러닝 부문이 2025년 기준 56억달러 규모로 전체의 33.5%를 차지해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컴퓨터 비전·이미징, 자연어 처리(NLP) 기술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데이터 기반 모션 플래닝, 멀티모달 센서 융합, 디지털 트윈과 엣지 컴퓨팅 도입이 늘면서 AI 기반 제어·최적화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수요처별로는 자동차 산업이 2025년 기준 35% 점유율로 최대 시장으로 집계됐다. 고정밀 자율 조립과 용접, 품질 검사 공정에서 일관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완성차·부품 공장의 요구가 AI 로봇 도입을 견인했다.
제품 유형별로는 관절형 로봇이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장주기·고정밀·고커스터마이징을 요구하는 제조 환경에서 관절형 로봇의 유연성이 부각됐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AI 제어·분석 솔루션이 확산되며 로봇 기업들의 수익 구조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2025년 46억달러 규모로 최대 시장을 형성했으며, 2026~2035년 연평균 7.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은 2025년 41억달러 규모에서 연 6.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독일이 10억달러 규모와 7.4% 성장률로 지역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라틴아메리카는 2025년 14억달러 규모로 연 5.6%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산업용 로봇 업계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화'로 재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의 고정형·비통합 센서 기반 로봇은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틱 AI 로봇과 생성형 모델 기반 시스템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