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에 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10분 새 50P 급락 후 급반등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극심한 변동성 끝에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에 미칠 충격에 대한 경계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급등락이 반복됐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95포인트(0.10%) 오른 49,500.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1포인트(0.05%) 상승한 6,836.17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50.48포인트(0.22%) 하락한 22,546.6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보다 완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전품목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지난해 12월(0.3%)보다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0.3%)도 밑돌았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물가 지표는 안도 요인이었으나 뚜렷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CPI 발표 직후 상승폭을 키우던 주가지수 선물은 곧 상승분을 반납했고, 개장 후 현물시장도 급격한 등락을 반복했다. S&P500 지수는 장 초반 10분 만에 50포인트 급락한 뒤 불과 4분 만에 같은 폭을 회복하는 등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알고리즘 매매와 레버리지 비중 확대가 변동성 심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의 날' 휴장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지수는 장 막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증시를 움직일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포지션도 얕아진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2% 상승했고, 부동산과 헬스케어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기술, 금융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애플은 2% 이상 밀렸고, 알파벳, 브로드컴, 메타도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전통 산업군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캐터필러는 2% 상승했고 보잉도 1% 이상 올랐다. 월트 디즈니와 나이키는 3% 이상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인 IGV는 2.24% 상승했다.

금리 전망은 큰 변동이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 동결 확률을 90.2%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2포인트(1.06%) 하락한 20.60을 기록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