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엑스앤브이엑스가 보건복지부의 고위험·고성과 혁신 연구개발(R&D) 사업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1단계 성과 평가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상온 안정화 기술의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2단계 계속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실패 위험이 높더라도 성공 시 보건의료 분야에 파급효과가 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정부 사업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포항공과대 주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1단계 연구에서 자체 핵산 안정화 기술을 적용한 mRNA 플랫폼의 안정성 평가를 수행했다. 그 결과 상온인 25℃에서 18개월 이상, 4℃ 냉장 조건에서는 7년 이상 99.9%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확보했다.
회사는 -70℃~-20℃ 초저온 콜드체인에 의존한 기존 mRNA 백신 유통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기술 기반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력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백신을 공급할 수 있고, 국가 비상 상황에서의 백신 비축과 운용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ARPA-H 2단계 선정을 계기로 2028년까지 정부 지원을 받아 기술 상업화 전략 수립, 지식재산권(IP) 확보,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 공정 구축 등에 집중한다.
회사는 다음 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세계 백신 학회인 'WVC 2026'에서 이번 mRNA 상온 안정화 기술을 발표한다. 세계 주요 학회에서의 기술 발표로 mRNA 상온 안정화 기술에 대한 글로벌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을 기대했다.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이번 선정으로 회사 기술이 연구 단계에서 나아가 상용화 가능성을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면서 “확보된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기술이전 협상을 가속화하고, 국가 백신 주권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