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20일 오후 2시, 대전 본원 류근철스포츠컴플렉스에서 2026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817명, 석사 1792명, 학사 725명 등 총 3334명이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KAIST는 1971년 설립 이래 박사 1만8130명을 포함해 석사 4만3358명, 학사 2만3002명 등 총 8만4490명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KAIST는 인재상을 상징하는 대표 학위수여자 3인을 선정했다. 뇌과학 연구와 피아노 연주를 넘나드는 융합 연구로 주목받아 '피아노 치는 뇌과학자'로 불리는 박사 대표 류승현(바이오 및 뇌공학과) 씨, 접근성과 포용을 키워드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기술 연구를 이어온 석사 대표 최진(전산학부) 씨, 그리고 분단국가 키프로스 출신의 튀르키예 국적 학생으로 외국인 최초 KAIST 총장 장학생에 선발된 학사 대표 매르트 야쿠프 바이칸(항공우주공학과) 씨가 주인공이다.
류승현 씨는 KAIST에서 학·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14년간 연구와 음악을 병행해 온 인물이다. 그는 학내 피아노 동아리 '피아스트(PIAST)'에서 연주회 기획과 운영을 맡아 예술 활동을 캠퍼스 공동체로 확장해 왔다.
또 알츠하이머병과 암의 상반된 관계에 주목해, 두 질환 관련 단백질과 항암제가 신경세포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밝혀내며 질환 간 연관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최진 씨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접근성 분야 국제학회 AAATE 2023에서 시각장애인의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활용 경험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학회 기간 시각장애인 교수와 동행하며 이동권과 안전 문제를 직접 체감한 경험을 계기로 연구를 확장했으며, 이후 시각장애 청소년 AI·코딩 캠프 조교 활동 등 현장 중심 연구를 이어왔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 연구를 지속하며 박사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
학사 대표 학위수여자인 매르트 야쿠프 바이칸 씨는 학부 과정 동안 연구에 참여해 SCI 논문 4편 게재와 학회 발표 5회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과학기술대학교(KAUST) 방문학생 연구자로 선발돼 국제 공동연구 경험도 쌓았다.
외국인 최초로 KAIST 총장 장학생에 선정된 그는 항공우주공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해 우주 추진 및 연소 연구 분야의 전문 연구자로 성장할 계획이다.

우수 졸업생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강서현(뇌인지과학과 학사) 씨가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할 예정이며, 이사장상은 태국 유학생 펀 러트자투라팟(산업디자인학과 학사) 씨가 받을 예정이다.
총장상은 여경민(전산학부 학사) 씨가, 동문회장상과 발전재단 이사장상은 각각 류원우(항공우주공학과 학사) 씨와 박성빈(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학사) 씨가 수상할 예정이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부총리 겸 과기부장관을 대신해 시상할 예정이다.
졸업생 대표 연설자로는 강동재(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학사) 씨와 튀르키예 유학생 굴 오스만(기계공학과 박사) 씨가 나섰다.
이광형 총장은 “꿈을 품고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길 바란다”며 “각자의 무대에서 자신만의 빛을 발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KAIST인이 되길 기대한다”고 졸업생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