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전담할 조직이 출범했다. 농업 연구와 행정 전반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 기능을 한데 모아 '지능형 농업' 체계로 재편한다는 취지다.
1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업지능데이터팀'을 신설하고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 가운데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농업 분야에서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기능 통합이다. 그간 데이터정보화담당관, 기술융합전략과, 스마트농업팀 등 여러 부서에 나뉘어 있던 지능 데이터 업무를 하나로 묶었다. 연구·행정·현장 지원이 분절돼 있다는 지적에 대응한 구조 개편이다.
농업지능데이터팀은 △현장 체감형 AI 서비스 확대 △농업 데이터 전주기 관리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등 3대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한다.
먼저 현장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생성형 AI를 접목한 'AI 이삭이'를 고도화해 농업인과 국민이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내부 연구 지원 체계에도 AI를 도입한다. 'AI 새싹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과 실험 설계 자동화를 추진하고 연구 전주기 소요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데이터 관리 체계도 손본다. 재배 전 과정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수집·연계하는 고도화 플랫폼을 구축한다. 민간 클라우드와 AI 분석 기반을 마련해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수집에서 가공, 공유, 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관리 체계를 제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장 의사결정 지원도 강화한다. 시설과 노지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농업인이 최적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의사결정 모델'을 개발한다. 복잡한 데이터를 농업인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 체계도 함께 마련한다.
조직 개편에 맞춰 기존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은 '지식정보담당관'으로 명칭을 바꿨다.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데이터 플랫폼 확산을 지원하고, 데이터관리계획(DMP) 기반의 공유 체계도 제도화할 방침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조직 신설은 농업을 데이터와 인공지능 중심의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현장의 데이터를 가치 있는 지능형 정보로 전환해 농업인은 더 편하게 일하고 생산성은 높이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