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열로 바꿔 진단...KBSI, 고감도 광열 나노소재 기반 신속검사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기존 신속 진단키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고감도 광열' 나노소재 기반 현장진단 분석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스마트폰 열화상 분석법을 활용해 체내 염증·감염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CRP)을 현장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정량 측정할 수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원장 양성광)은 한도경 소재연구본부 박사팀이 성기훈 한양대 생명나노공학과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2차원 나노소재 몰리브덴 디셀레나이드(MoSe₂)를 광열 검출소재로 적용한 현장형 신속 진단 분석방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개발 기술은 CRP를 스마트폰 영상을 통한 열화상 분석으로 현장에서 바로 검사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간편하지만 진단 정확성을 높였다.

CRP 분석 신속 진단 검사방법 및 고감도 검출 원리
CRP 분석 신속 진단 검사방법 및 고감도 검출 원리

연구 핵심은 MoSe₂를 진단 신호를 내는 광열 검출소재로 활용한 것이다. 연구팀은 천연 계면활성제인 감초산을 이용해 MoSe₂를 수용액에서 친환경적으로 안정적으로 박리해, 'GA-MoSe₂ 나노시트'를 합성했다. 그리고 이를 신속 진단키트(LFA)에 적용했다.

연구팀은 GA-MoSe₂ 나노시트가 근적외선 조사 시 매우 우수한 광열 변환 효율(64.6%)과 장기 안정성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기존 신속 키트에 사용되던 금 나노입자 대신에 이 나노시트를 진단 검출소재로 활용함으로써, 정량적이고 민감한 온도 기반 신호 검출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고감도 신속 검출용 광열 특성 2차원 나노소재
고감도 신속 검출용 광열 특성 2차원 나노소재

CRP 대상 성능 검증결과, 검출한계(LOD) 0.93ng/㎖로 기존 금 나노입자 기반 색 변화 신속 진단키트 대비 약 7배 향상된 민감도를 달성했다. 또 실제 인체 혈청 시료에서도 90~105%의 우수한 정확도을 보여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도경 박사는 “이번 기술이 별도의 복잡한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과 휴대용 열화상 카메라만으로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감염성 질환 및 염증 질환의 현장진단(POCT)에 큰 파급효과를 가질 것” 라며, “향후에는 다중 표적을 동시에 분석하는 멀티플렉스 진단과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본 연구결과는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저널 오브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에 지난 1월 16일 온라인판 게재됐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