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MWC서 6G 핵심 원천 기술 공개...글로벌 공동연구 기반 강화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서 6G 차세대 통신 관련 핵심 기술을 공개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는 3월 2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6에 참가해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연구성과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ETRI는 먼저 인공지능(AI)을 네트워크 전반에 적용한 6G 코어 네트워크 기술을 공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지능형 서비스 프로그래머블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기술은 AI가 네트워크를 스스로 학습·제어해 서비스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동작하는 자율형 6G 코어 네트워크 구현이 목표다. 세션 처리 효율을 기존 대비 40% 향상해 6G 핵심 인프라 혁신 기반을 마련했다.

ETRI 연구진이 지능형 서비스 프로그래머블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TRI 연구진이 지능형 서비스 프로그래머블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 극초다수 다중입출력 송수신(E-MIMO) 시스템도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기존 5G에서 사용하던 3.5㎓ 대역(C-band) 기지국 위치를 그대로 재사용해 7㎓ 대역에서 5G 대비 10배 이상의 용량 향상을 지원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무선 수신 성능을 향상시키는 '뉴럴 리시버', AI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기술 등 오픈랜 기지국 기술도 전시한다.

뉴럴 리시버는 AI가 무선 신호를 실시간 분석해 신호 왜곡·잡음을 보정하는데, 기존 방식 대비 최대 약 18% 수신 성능 향상을 확인했다.

AI 기반 저전력 오픈랜 기술은 기지국 내부에 AI 모듈을 탑재해 트래픽을 예측하고, 통신량이 적을 때는 기지국의 에너지 절감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구진은 오픈랜 5G-A 시스템 시험 환경에서 트래픽 예측 기반 에너지 제어 기술을 적용해 기지국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0%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ETRI는 창문·벽면에 부착할 수 있는 지능형 투명 RIS 기술도 선보인다. 별도 전력 공급 없이 전파 특성을 조정해 고주파 신호 실내 전달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ETRI가 개발한 고투과, 광대역, 광각 특성을 가진 투명 지능형 재구성 안테나(RIS) 기술을 연구진이 시연하고 있다.
ETRI가 개발한 고투과, 광대역, 광각 특성을 가진 투명 지능형 재구성 안테나(RIS) 기술을 연구진이 시연하고 있다.

이와 함께 ETRI는 지상 통신망과 저궤도(LEO) 위성을 연계하는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과 지난 11월 누리호 4차 발사 시 함께 발사된 국내 최초 사물인터넷(IoT) 위성인 'ETRISat' 기술 역시 전시한다. 이 기술로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까지 네트워크 연결 범위를 확장하고, 지상망과 비지상망을 통합해 보다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또 광대역 위성통신 탑재체 및 단말용 빔포밍 IC, Ka 및 Q/V 대역용 고효율 GaN 전력증폭기 IC 등 우주급 위성통신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도 함께 공개한다.

현실 공간과 가상 환경을 실시간 연결하는 극사실적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기술도 공개된다.

디지털 트윈 기술로 ETRI 캠퍼스를 MR 공간으로 구축하고, 5G망으로 연결된 사용자들이 가상 공간의 동적인 객체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환경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사실적인 몰입환경을 제공하는 멀티모달 햅틱 피드백 기술도 공개한다.

혼합현실 훈련 개념 이미지.
혼합현실 훈련 개념 이미지.

ETRI는 이번 MWC 2026을 계기로 AI-네이티브 6G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통신 및 융합 기술을 국제 무대에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과 기술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방승찬 ETRI 원장은 “MWC 2026은 우리 연구진의 차세대 통신 기술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무대”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협력으로 미래 네트워크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