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에서 영아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분유 오염 사태의 원인이 중국산 원료로 지목되면서 유럽연합(EU)이 관련 제품에 대한 통관 검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분유 오염 사태는 지난해 12월 처음 확인됐다. 이후 네슬레, 다논, 락탈리스 등 유럽에 본사를 둔 주요 식품기업들은 일부 EU 회원국을 포함해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해당 제품을 리콜했다.
현재까지 사망이 확인된 영아 3명은 프랑스에서 리콜 대상 분유를 섭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분유 제조에 사용된 중국 기업산 아라키돈산(ARA) 오일이 구토 등을 유발하는 식중독 독소 '세레울라이드'에 오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의 원료를 공급한 중국 업체는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카비오 바이오테크'로 알려졌다. 세레울라이드는 특정 세균이 생성하는 독소로, 고농도로 노출될 경우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U는 이에 따라 중국에서 수입되는 아라키돈산 오일에 대해 세레울라이드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성분 검사 증명서가 있어야만 통관을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미 중국을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는 선적 물량에 대해서는 향후 2개월간 절반을 대상으로 물리적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다만 지난주 EU 산하 기관 2곳은 현재 유럽 내 세레울라이드 노출 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달 초 중국 외교부 공보 담당자는 해당 사안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 정부는 식품 안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