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성장 촉진, 벤처투자 활성화 등을 논의할 민관 협력 정책기구가 출범했다. 출범과 동시에 민간 위원들이 약 50여건의 정책 과제를 제안하며 향후 중소기업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중소·벤처·소상공인 민관 정책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민관 정책협의회는 민간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존 중기부 정책을 점검하고,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복원을 위한 신규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협의체다.

한성숙 장관은 “지금의 성장이 일부 대기업에 집중되고 중소기업은 정체되는 K자형 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중동 정세 악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 여건이 어려운 만큼 민간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고 실행하기 위해 협의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기업인, 학계, 벤처캐피털(VC), 협·단체 등 민간 전문가 72명으로 구성됐으며 중소기업, 창업·벤처, 소상공인, 상생·공정 등 4개 분과로 운영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과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각 분과는 조원표 메쎄이상 대표(중소기업),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창업·벤처), 이병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소상공인), 홍장원 특허법인 하나 대표변리사(상생·공정)가 분과위원장을 맡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동위원장과 분과위원장 위촉장 수여와 함께 정책협의회 운영계획이 발표되며 공식 출범이 선언됐다. 이어 열린 2부에서는 분과별 킥오프 회의를 통해 주요 정책 아젠다에 대한 첫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협의회 출범에 앞서 민간 위원들이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약 50여건의 정책 과제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제안 과제에는 중소기업 AI·AX 전환 가속화, 벤처투자 확대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소상공인 AI 교육 확대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아이디어가 다수 포함됐다.
협의회는 앞으로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복원 △AI 기반 산업 전환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공정거래 및 기술탈취 방지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분과별 킥오프 회의에서는 민간 위원들이 제안한 정책 과제와 각 분야 현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으며, 정기 분과회의를 통해 이를 구체적인 정책 과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광재 공동위원장은 “우리나라 중소·벤처 생태계의 진정한 도약을 위해 피터팬 증후군 극복, 납품대금 즉시 결제 시스템 도입, 연기금 벤처투자 확대, 기술탈취 방지, 보조금 중심에서 투자 중심 경제로의 전환 등 5대 과제를 협의회에서 논의하겠다”며 “의미 있는 도전적 논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고 정부와 여당에도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민관 정책협의회에서 민간 전문가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 주길 바란다”며 “AI 대전환 시대에 맞는 중소기업 정책 패러다임 전환과 성장 촉진 중심의 지원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