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기가스 저감 촉매 기술로 출발한 에코앤드림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활물질 전구체 사업까지 확장하며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대응 기술을 축적해 온 촉매 기업이 전기차 시대의 핵심 공급망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에코앤드림은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용 촉매 소재와 시스템을 주력으로 성장해 온 환경소재 기업이다. 디젤과 가솔린 차량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디젤산화촉매(DOC), 디젤미립자필터(DPF), 선택적촉매환원(SCR), 삼원촉매(TWC) 등 다양한 촉매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차량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촉매 소재 설계와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촉매 기술은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 핵심 기술로, 탄소중립과 대기질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필수 환경기술로 평가된다.
에코앤드림의 또 다른 성장 축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다. 회사는 2008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활물질의 전 단계 물질인 전구체 사업에 진출하며 친환경 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금속을 일정한 비율로 결합해 양극활물질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다.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해 역대 최대인 1420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수출액이 약 950억원에 달한다. 최근 태국 현지 프로젝트에서 VOCs, 일산화탄소(CO) 등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촉매 산화 장치 공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2년 충북 청주공장에 연간 1000톤 규모의 양산설비를 준공해 운영해온 회사는 작년 2월 연 3만톤 생산규모 새만금공장을 준공해 설비를 증설했다. 글로벌 양극재 업체도 고객사로 확보해 북미향 전기차에 탑재되는 이차전지용 전구체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대기오염물질 저감 촉매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환경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전기차를 넘어 휴머노이드 롯봇, 드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제품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민용 에코앤드림 대표는 “태국을 거점으로 현지 협력을 강화해 촉매 시스템과 SCR 등에 대한 수주 확대 전략을 지속 추진해 글로벌 환경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면서 “기존 전구체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에너지 밀도 제품군인 리튬망간리치(LMR), 고전압미드니켈(HVM) 전구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겨냥해 전고체용 전구체 등 차세대 제품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