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에 일본 증시 패닉…닛케이 장중 7% 가까이 폭락

일본 엔화. 사진=연합뉴스
일본 엔화. 사진=연합뉴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국제 유가 급등 충격으로 장중 한때 6퍼센트 넘게 급락했다.

9일 도쿄 증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퍼센트 하락한 5만1918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6.9퍼센트 떨어진 5만1796까지 밀렸다.

증시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 충격 우려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다양한 종목에서 매도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은 한국 시간 이날 오전 한때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원유 가격 상승은 일본 경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엔화 가치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 17분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8.7엔대에서 형성됐다. 전 거래일보다 1.18엔 오른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가치가 미국 외환당국의 환율 점검 조치 이전인 지난 1월 23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