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농업 장비 관리와 정책 문의를 인공지능(AI)이 안내하는 상담 서비스가 도입된다. 농업인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스마트농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상담 체계를 디지털 기반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올해 스마트농업 상담센터에 AI 챗봇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마트농업 지원사업과 보조금 제도, 기자재 관리 정보 등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농진원은 상담 이용 패턴을 분석해 상담 매뉴얼도 정비한다.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질문을 체계화해 상담 정확도를 높이고 상담 대응 속도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농업 현장에서는 기자재 고장 대응과 정책 정보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농진원이 스마트농업 농가 590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31%가 간단한 고장은 직접 수리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원인 파악이 어려워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원사업과 보조금 제도가 빠르게 늘어난 것도 현장의 혼란 요인으로 꼽힌다. 사업 주체와 신청 절차가 다양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농진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사후관리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장비 점검과 고장 대응 방법, 자연재해 예방·대응 요령 등을 안내한다. 지금까지 총 24회의 교육을 진행했다.
앞으로는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고장 유형과 질의 내용을 교육 자료에 반영하고 교육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은 “스마트농업은 도입 이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중요하다”며 “농업인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스마트농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