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관저인 미국 맨해튼 그레이시 맨션 앞에서 폭발물을 던진 10대 남성 2명이 폭탄 테러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폭탄 지난 7일 맘다니 시장 관저 앞에서 열린 반이슬람 시위 도중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 영향을 받은 에미르 발라트(18)와 이브라힘 카유미(19)가 폭발물을 투척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보다 훨씬 큰 규모의 테러를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마라톤 대회 결승전 직전 사제 폭발물이 터진 당시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최소 183명에게 다쳤다. 이 중에는 팔다리를 잃은 심각한 부상자도 있었다.
이번 사건 당시 맘다니 시장 관저 앞에서는 우익 인플루언서가 주최한 반(反)이슬람 시위와 이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가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맞불 시위대에 있던 용의자 발라트는 반대 진영을 향해 불붙은 사제 폭발 장치를 던졌으나, 바리케이드에 부딪혀 저절로 꺼졌다. 이후 카유미로부터 두 번째 폭탄을 던져 받아 던졌으나 뛰는 도중 떨어뜨려 미수에 그쳤다.
뉴욕 경찰은 전문가와 연방수사국(FBI) 화학자를 투입해 분석한 결과, 하나의 폭발물이 트리아세톤 트리퍼옥사이드(TATP)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TATP는 매우 위험하고 휘발성이 높은 사제 폭탄으로, 알 카에다 같은 국제적인 테러 조직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마라톤에서도 TATP가 사용됐다.
제시카 티쉬 뉴욕 경찰국장은 “두 용의자는 IS에 영향을 받았으며, IS 선전 영상을 시청한 기록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전과는 없다”며 “두 사람은“IS에 대한 물질적 지원 시도 및 대량살상무기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우리는 IS의 해로운 반미 이념이 이 나라를 위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법 집행관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티쉬 국장에 따르면 발라트는 경찰서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IS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내가 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와서 할 것이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공격이 되기를 바랐다. 당시 공격의 사망자는 3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 부부는 사건 당시 관저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맘다니 시장은 “용의자들은 극악무도한 테러 행위를 저지르고 IS에 충성을 맹세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우리 시에서는 그 어떤 테러나 폭력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